
아오바 이치코 <Luminescent Creatures> - 무언의 머물기
by 이예진 | 2025.04.08
다이브(dive)의 다른 말은 ‘몰입’이다. 아오바 이치코의 몰입은 도파민의 쾌락이 아니라, 현실감각을 지우며 평온을 유도하는 세로토닌의 방식에 가깝다. 2020년 발매한 <Windswept Adan>에 이어, 그는 또 한 번 바다로 침잠했다. 팬데믹으로 공연이 멈춘 이후, 오키나와 최남단의 해안에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류큐 제도의 유인도는 아오바에게 정신적 피난처였고, 그 피난은 또 하나의 세계가 되어 음악으로 치환되었다. 우리가 이 앨범에서 감지하는 정서는 바로 그 ‘피난처의 정서’다.
Destroyer
★ 3.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