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금이 연주한 인생의 나이테, 호소노 하루오미 <Yours Sincerely>
by 정기엽 | 2026.10.01
앨범을 듣는 동안 피노키오 속 제페토 노인이 떠올랐다. 작중에서 물고기나 고양이에게도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동일한 태도를 취하고, 오르골을 작동시킬 때나 인형을 만들 때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가. 인형이 아이가 되는 황당한 순간에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자상한 손길이 음악을 연주하면 이런 느낌일 테다. 시간이 퇴적되어 불어난 무한한 의식이 우아한 소리를 낳았다. 수년만의 신작은 그가 쌓은 지혜의 산물이다.























김심야
★ 3.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