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살리아의 <LUX>, 박제된 우상을 부수는 빛의 망치
by 이예진 | 2025.12.28
수영장을 나서는 한 노인이 관리인에게 손을 흔든다. 예순이 넘은 이의 손짓에서 스무 살 소녀의 매혹을 발견한 밀란 쿤데라는 이를 '불멸'이라 불렀다. 육체는 소멸해도 인간이 남긴 제스처는 타인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티스트에게 이 불멸은 때로 잔혹한 형벌이다. 대중이 기억하는 단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되는 순간, 예술가는 살아있는 채로 '박제'되기 때문이다. 로살리아는 신보를 통해 바로 그 박제된 손짓을 향해 총을 겨눈다. <LUX>는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모든 '절대적 가치'에 대한 반항이다. 신은 스토커






















전자양
★ 3.1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