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건우의 '슈베르트' : 필연과 덧없음에 관하여
by 이예진 | 2026.04.09
“선생님, 왜 슈베르트입니까?” 카메라 불빛과 타이핑 소리가 뒤섞인 간담회장, 기자가 질문했다. 데뷔 70주년, 여든을 맞은 거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답했다. “음… 한 마디로 ‘필연적’인데요.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 작품이 내게 오는 것에 가깝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슈베르트를 연주한 이유는 ‘필연’이라는 단어로 갈음된다. 네 개의 소나타가 그 답이다. 슈베르트의 생의 집약이자, 그 위로 포개어진 거장의 음악 인생. 해맑은 청년 시절부터 절망과 수용,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200년의 시차를 둔 두 예술가가 비로소






















Tiffany Day
★ 3.7 / 5.0